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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아트센터, 무대 뒤편이 궁금하세요?

백스테이지 이야기!

부천아트센터, 무대 뒤편이 궁금하세요?

 

호수에 우아하게 떠 있는 백조가 되기까지 수면 아래서는 수만 번의 갈퀴질이 필요하듯,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이 훨씬 치열할 때가 있다. 무대도 이와 마찬가지다. 한 편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을까, 무대 뒤의 풍경은 어떨까. 무대 뒤의 모습은 긴장의 연속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수고로움이 담겨 있다. 감동의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이들, 화려한 무대가 아닌 무대 뒷모습을 담았다.

 

글 김윤경 미디어홍보팀장 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통제되는 그곳, ‘무대 뒤’

 

멋진 클래식 공연이 자주 열리는 부천아트센터. 그곳에는 관객들이 드나들 수 없는 공간이 있다. 보안 카드나 비밀번호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곳, 바로 백스테이지다.

관객들은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 하지만, 하나의 공연이 관객에게 전해지기까지 백스테이지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요구된다. 조명, 음향, 세트, 악기, 좌석을 담당하는 이들과 연출을 맡은 무대감독 등 일일이 열거할 수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무대 뒤에서 오직 무대 위의 공연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다. 조명 위치와 조도는 물론이고 작은 소리 하나, 연주자의 동선, 관객의 움직임에 대한 대비까지 모두 무대 뒤의 스태프들이 약속된 정확한 시간에 합을 맞춰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열리던 지난 4월 12일, 공연은 오전 11시 시작이지만, 이른 아침부터 부천아트센터 곳곳은 분주함으로 가득했다. 부천 필 연습실에 있던 악기 들을 커다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콘서트홀로 옮기는 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무대 세팅에 들어간다. 무대 뒤에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 자리 잡고 있었다.

 

관객을 만나기 전, 리허설은 실제와 같이 이뤄진다.

 

공연 준비는 악기를 옮기는 것부터

 

커다란 악기들이 수레에 실려 콘서트홀에 자리 잡는다. 고가의 악기들을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악기를 케이스에 담거나 고정시켜 하나하나 안전 하게 무대 위로 옮긴다. 콘서트홀에서는 오케스트 라의 대형에 맞춰 악기 세팅이 한창이다. “무대 세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안전입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배치되고 연주자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서채우 무대기술팀장은 무대가 설치되는 순간부터 안전사고 없이 모든 과정이잘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체크해야 한다고 말한다. “무대뿐 아니라 조명, 음향, 연주자 등 여러 파트와의 조율과 스케줄 관리 등 모든 분야의 협업이 중요하죠. 공연은 기술적인 스태프들과 예술적인 스태프들이 만나 작품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악기 세팅이 완성되면서 부천필 단원들이 속속 도착한다. 단원들은 무대 뒤 분장실에서 긴장을 풀며 각자의 악기를 튜닝하고 컨디션을 조절한다. 그렇게 공연은 ‘무대 뒤’에서 서서히 완성되어 간다. 한 무대의 감동이 있기까지 무대 뒤에서는 보이지 않는 치열한 수고로움들이 뒤따른다.

 

연습실에서 콘서트홀로 악기를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다.

 

악기는 전용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옮긴다.

 

ㄷ자 형태의 무대 뒤 다양한 공간

 

부천아트센터의 무대 뒤편은 ㄷ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그곳에는 연주자들이 무대 입장을 대기하는 공간인 전실이 마련되어 있다. 전실은 독주에서 오케스트라까지 모두가 입장을 준비하고 악기 튜닝을 하는 공간으로, 연주자들의 악기를 보관하는 선반도 구비되어 있다. 또 6개의 개인 분장실과 4 개의 단체분장실, 휴게공간인 ‘그린룸’이 있어 연주자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연주자가 사용하는 다양한 공용 악기를 보관하는 악기 보관실이 있는데, 현재 약 4억 원인 스타인웨이 피아노에서부터 챔발로, 하프 및 다양한 타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목재로 만들어진 악기를 위해 악기보관실은 항상 20℃의 온도, 5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 지어진 공연장들은 좌측 대기실에서는 좌측 출입 구로, 우측 대기실에서는 우측 출입구로만 연주자들의 출입이 가능했지만, 부천아트센터는 ㄷ자 형태의 대기실 덕분에 출연자들의 동선이 좀 더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무대 뒤쪽에도 출입문이 있어 많은 단원들이 한꺼번에 입장하는데 수월합니다.”

 

연주자들이 무대 입장을 대기하는 공간인 전실.

 

부천아트센터에는 6개의 개인 분장실과 4개의 단체분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부천아트센터는 관객에서 효율적으로 공기를 공급하고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객석 하부에 설치된 공조기를 통해 공기를 공급한다.

 

관객을 맞이하기 위한 수많은 점검

 

무대 위에서는 무대감독을 비롯해 연주자, 기술 감독, 음향감독 등 많은 스태프들이 여전히 하나의 공연을 위해 쉼 없이 움직인다. 무대로 등장하기 위한 출입구 옆에 마련된 SM 데스크. 이곳은 공연을 진행하는 무대감독의 공간이다. SM 데스크에는 통신장비, 모니터링 장비와 분장실로 공연 진행 상황을 방송할 수 있는 페이징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어 무대감독은 공연 내내 모니터로 관객석과 무대를 세심히 살핀다. “무대감독의 역할은 매우 다양합니 다. 그중 출연자들의 안전관리 또한 포함되는데요.

 

그래서 무대에서는 긴장감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출연자가 연주하거나 움직일 때 주변에 특이사항은 없는지 집중하고 보게 됩니다.” 박종호 무대 감독의 관심은 최적의 공연을 펼칠 수 있도록 연주자를 지원하는 데 쏠려 있다. “무대감독은 보이지 않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연주자나 배우가 무대 위에서 감동을 준다면,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동을 선사하죠. 그리고 그 감동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아침부터 시작된 작업은 어느덧 시간이 꽤 흘렀음 에도 계속 진행형이다. 무대 뒤에선 여전히 장비 점검이 이뤄지고, 음향 체크가 진행된다. 무대 위에서는 연주자들의 리허설이 한창이다. 연주자들과 스태프들의 무대 점검이 끝나면 이제 관객을 맞이할 시간이 다가온다.

 

무대감독은 SM 데스크에서 공연 내내 모니터로 관객석과 무대를 세심히 살핀다.

 

무대 뒤에서 지휘자가 등장하면 드디어 공연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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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투어’ 상반기 프로그램

 

지난 4월부터 실시한 부천아트센터의 견학 프로그램인 ‘BAC투어’ 상반기 프로그램이 오는 6월까지 진행된다. 관객들이 평소 쉽게 접할수 없는 공연장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는 ‘BAC투어’는 콘서트홀 무대, 객석, 백스테이지, 분장실, 소공연장 등 부천아트센터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여러 시스템에 대한 해설과 시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상반기 프로그램 일정은 신청이 모두 마감됐고, 하반기 프로그램은 7월 중 신청을 접수받을 예정이다.

 

문의 : 부천아트센터 고객센터 1533-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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